대만 야구대표팀을 직접 지켜본 류중일(51·삼성 라이온즈) 인천아시안게임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알고있던 대로 야수보다 투수력이 강한 팀"이라고 평가했다.류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22일 오후 6시30분 인천 남구 문학구장에서 태국과 2014인천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이날 류 감독은 낮 12시30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대만과 홍콩의 경기를 직접 지켜봤다."일단 확실히 경계대상이다"고 말한 류 감독은 "선발과 중간계투, 타자들을 전반적으로 지켜봤다"며 "주요 투수들이 나오지 않았지만 전체적인 움직임을 봤다"고 밝혔다.이어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확실히 야수보다 투수력이 강한 팀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이날 대만 선발투수로 나선 전관위에 대해 류 감독은 "일본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에서 뛰는 투수라고 들었는데 괜찮다"며 "다만 직구 구속이 143~144㎞ 정도 나왔는데 3회 이후 구속이 떨어졌다"고 전했다.류 감독은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왔던 선수가 3명 뿐이었다"며 "그래도 일단 경계할 팀인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대만 야구대표팀 감독은 앞서 홍콩과의 조별리그 1차전을 마치고 "한국 타자들 가운데 힘이 좋은 타자들이 많은데 경기장이 작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류 감독은 "우리도 마찬가지다. 저쪽에 힘 있는 타자들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며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면서도 그는 "오늘 상대가 수준이 다소 낮아서 그랬는지 몰라도 홈런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도 발이 빠른 타자들이 있었다. 그것에 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눈치였다. 류 감독은 "우리팀 선수들이 그 정도는 많이 상대해 봤다"고 덧붙였다.류 감독은 이날 태국과의 경기에서 베스트라인업을 구성해 시험해볼 생각이다. 또한 투수들의 컨디션 조율에 힘쓴다. 그런 후 대만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생각이다.그는 "바뀔 수도 있겠지만 오늘의 선발 라인업이 대만전에 그대로 나간다고 보면 된다"며 "대만전에서는 불펜도 풀가동한다. 오늘 선발로 나서는 김광현과 홍콩전 선발로 예정된 홍성무를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