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민원평가에서 지방은행인 대구은행이 2013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등급을 받았다. 카드사 중에선 삼성카드가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신한카드는 지난해 1등급을 받아 대거 약진했다. 금감원은 28일 ‘2014년 금융회사 민원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 평가에서 광주은행과 대구은행이 가장 좋은 1등급을 받았다. 민원건수가 가장 적었다는 얘기다. 반대로 2013년 평가에서 4-5등급을 받은 신한, 국민,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올해도 상위 등급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카드사 중에선 삼성, 신한, 우리카드 3개 카드사가 최고 등급을 받았다. 생명보험사는 교보, 농협, 미래에셋, 신한, 한화생명 등 5개사가 1등급에 올랐고, 손해보험사는 농협손해, 동부, 삼성화재가 민원발생이 가장 적었다. 금융투자와 저축은행은 현대증권과 웰컴저축은행이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업계를 통틀어 대구은행, 삼성화재, 삼성카드 3개 금융사는 3년 연속 민원평가 1등급을 달성했다. 금감원은 올해 1등급 외 나머지 등급을 발표하지 않았다. 잘한 회사는 칭찬해 주되 못한 회사는 공개적으로 망신주지 않겠다는 취지에서다. 조성래 금감원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금감원이 나서서 최하위등급을 발표해 망신을 주는 것보다 금융사가 민원평가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시해 스스로 개선사항을 찾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5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현장점검을 통해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민원평가를 올해로 끝내고 2016년부터 ‘소비자보호실태평가제도’를 새로 도입한다. 기존 민원평가가 민원건수만을 기준으로 등급을 매기다 보니 금융사의 소비자보호 수준과 노력 등을 평가에 반영하기 어렵다는 지적에서다. 아울러 소비자가 금융사의 민원발생 내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금융사 홈페이지에 ‘소비자포털’도 구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