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1인당 평균 구매 금액)가 평균 60만원을 상회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씀씀이가 매년 늘어나기 때문으로 엔저 현상으로 인해 줄어든 일본인 관광객들의 영향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1년에 단 한 번뿐인 노동절 특수를 맞아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침체된 국내 유통업계에서 매출을 일으키는 큰 손으로 부상한 외국인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먼저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기본적으로 외국인 고객이 쇼핑 시 언어적인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기울였다. 만국 공용어로 꼽히는 영어, 최근 유통업계의 매출 성장에 독보적인 역할을 하는 중국어, 전통적 외국인 쇼핑의 강자인 일본어까지 기본적으로 3개 국어로 응대 서비스를 제공한다.매장 곳곳에 부착된 안내도의 70%를 다국어 병용 표기로 게재해 외국인 고객이 자율적으로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상품을 쇼핑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으로 마련했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올 9월말께 일부 완성될 리뉴얼을 외국인 고객들에게도 안내하기 위해 8층 상행선 에스컬레이터를 다국어로 함께 병행 표기했다.실질적으로 대구의 시내면세점 역할을 하고 있는 대구점은 외국인 고객을 위한 택스 리펀드(Tax Refund) 서비스를 강화했다. 택스 리펀드란 1차 식품을 제외하고 외국인이 현지에서 여행 중에 구입한 물건을 자국으로 가져간다는 조건으로 물건 구매 시 지불한 부가가치세를 구입일로부터 3개월 이내 요청할 시 환급해주는 제도다. 대구점은 ‘글로벌블루’ 사(社) 와 업무 협약을 맺고 지하 2층 상품권 데스크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영수증을 발급해주며 이를 소지한 고객이 출국 전 세관에서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대구점은 내년 말께에는 직접 백화점에서 세금 환금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대구점은 미국, 중국, 일본, 유럽 4개국 통화에 한해 직접 백화점에서 한화로의 환전을 돕는 서비스를 제공하며 관련 내용을 백화점 출입문과 고객용 엘리베이터에 택스 리펀드 스티커 부착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구점은 대구국제공항, 동대구역, 대구·경북 관광 안내소 등의 지역 공공기관에 외국인 고객 대상 서비스 안내도를 배치해 외국인 고객의 유입 경로를 다변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상품 구성 면에서도 외국인 고객들의 취향을 충분히 고려했다. 대구점 6층 남성패션 플로어에서는 특히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스타인 김우빈을 기용한 패션 브랜드 지이크, 이종석의 엠비오, 김수현의 지오지아를 필두로 관련 기획전을 진행하며 오는 30일까지 ‘아이 러브 대구(I♥Deagu)’ 행사를 통해 대구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대구의 명소를 추천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대구점은 지역 소비자들의 노동절 휴가 시 해외 ‘역구매’ 현상에 대비한 기획전도 마련했다. 연차를 활용하는 직장인이라면 오는 5월 1일 노동절부터 5일 어린이날까지 무려 5일을 쉴 수 있기 때문에 가까운 곳으로의 외국 여행 및 쇼핑을 기획하는 내국인들이 많기 때문이다.대구점 명품 브랜드 샤넬의 경우 오는 5월 4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최상위 내국인 고객을 초청해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와 영화 트와일라잇의 헤로인 ‘크리스틴 스튜어트’ 등이 참석하는 크루즈 컬렉션을 진행한다. 샤넬 크루즈 컬렉션은 지난 2000년부터 프랑스 파리를 비롯한 세계적인 도시에서 주로 겨울에 따뜻한 여행지로 떠나는 여행객을 위한 패션을 선보이는 영향력 있는 자리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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