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병원측과의 의견을 좁히며 사태 해결의 조짐을 보였던 경북대병원 파업이 병원측의 본교섭 외면에 결국 무산됐다.병원장이 참여하는 본교섭이 결렬되자 비상대책위원회 우성환 위원장은 7일 낮 12시께 병원로비에서 비상집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단식농성이 돌입했다.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노조와 병원은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서로의 의견을 좁히며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병원 측 교섭안 53개 항목과 노조 교섭안 15개 항목 등 68개 항목 중 일부 쟁점사항을 제외하고 의견차를 좁혔다. 이에 노조는 예정했던 파업을 미루고 병원과 집중교섭기간을 갖기로 했다.하지만 병원장과 면담 자리에서 노조안에 대한 병원측의 입장변화가 없자 강경투쟁으로 전환할 것을 결정하고 단식농성에 돌입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은 실무교섭만 2차례 응했을 뿐 병원장이 참여하는 본교섭에는 응하지 않았다는 것이 노조측의 입장이다.경북대병원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파업을 유보하자 돌변한 병원측의 태도에 더 이상 노조는 대화를 통해 사태해결을 할 수 없다고 판단, 비대위원장의 단식투쟁을 시작으로 다시 투쟁에 돌입한다”며 “노조는 병원측의 태도에 납득할 만한 변화가 나오지 않는다면 수위를 점차 높여갈 수 밖에 없다. 오는 12일까지 병원 측이 노조의 요구에 답을 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의 교섭을 백지화하고 총파업 투쟁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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