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30대 남성이 대구 도심을 돌아다니다 도주 17시간 만에 자수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아버지와 돈 문제로 다툰 후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A(35)씨를 특정범죄자에 대한 보호관찰 및 전자장치 부착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후 5시16분께 달서구 거주지에서 아버지와 금전 문제로 다툰 뒤 쇠톱으로 전자발찌를 자르고 집을 나왔다. A씨는 집을 나와 지하철을 타고 동대구역에 들린 후 택시를 타고 거주지 인근 한 공원으로 돌아와 주변을 배회하다 인근 모텔에 투숙했다. 다음 날인 5일 오전 10시25분께 A씨는 성서경찰서에 자수했다.경찰 관계자는 “A씨는 술에 취한 아버지가 돈 문제로 꾸짖자 홧김에 전자발찌를 끊은 것 같다”며 “도주했던 시간 동안 A씨의 추가 범행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한편 A씨는 특수강도강간 혐의로 기소돼 징역 6년을 선고받고 2013년 2월 출소한 뒤 2016년 9월까지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