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공단이 지난해 전국 1037곳 학교의 운동장에서 채취한 1852개의 시료에 대한 유해성 분석 및 결과가 지난 8일 발표됐다. 상당수의 학교에서 안전기준치보다 높은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공단에 따르면 일부학교 운동장에서 폐암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 벤조피렌이 기준치보다 400배 이상 검출됐다. 특히 포항 동지고의 경우엔 기준치보다 473배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중급속인 납의 경우 8곳 중 1곳 꼴인 총133개 학교에서 기준치를 초과했다.전문가들은 이런 유해물질이 몸에 축적될 경우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벤조피렌은 폐암 원인 물질로 알려져 있고, 납은 중추신경 계통에 많은 영향을 일으키는 물질이다.한편 해당 주민들은 학교 시설과 관련, 전면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학교들은 외면하고 있다.한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의 건강을 위해 시설관리에 치중해야 하지만 학교 예산이 이를 받쳐주지 않아 우리도 손놓고 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