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물리치료과에 재학생과 졸업생 등 42명이 가족관계의 동문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11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이 학과가 최근 조사한 결과, 쌍둥이 2쌍 등 4명과 남매 등 6명이 함께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과 서현규 교수의 아들은 재학 중이고 딸은 같은 과를 나와서 물리치료사로 근무 중이다. 재학생 10명의 부모님 혹은 배우자는 같은 과를 나와서 물리치료사로 근무 중에 있으며 재학생 12명의 형제들 역시 물리치료사로 활약 중이다. 또 재학생 14명은 사촌이내의 친척들이 같은 과를 나와서 물리치료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2학년 쌍둥이 형제 이원근·동근(26)씨는 4년제 대학교를 2년 중퇴하고 나란히 대구보건대학교 물리치료과에 재입학했다.어릴 적 복싱선수로 활약했던 형제는 나란히 어깨부상을 당하면서 해부학과 물리치료에 관심을 갖게 됐다. 사정상 처음에는 다른 학과에 진학했으나 결국 원하던 과에 재입학했다. 형제들은 운동치료분야에서 최고의 전문가가 되겠다는 같은 꿈을 꾸고 노력하고 있다. 2학년 쌍둥이 형제 김재민·재현(20)씨는 현직 간호사인 어머니의 권유로 물리치료과에 입학했다. 고교시절 어머니를 따라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줄곧 펼쳤던 이들은 물리치료사들이 즐겁게 일하면서 틈틈이 봉사하는 모습을 보고 진학하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물리치료센터를 설립해서 평생 같은 일을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2학년 조주형(22)씨는 초등학교 때 허리치료를 받으면서 물리치료사가 되기로 결심했고 2학년 여동생 혜빈(20)씨는 오빠가 공부하는 모습에 확신을 갖고 선택했다. 주형씨는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겠다는 꿈을, 혜빈씨는 내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서든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딸과 아들이 나란히 이 학과를 선택한 서현규 교수는 “다양한 도수치료 분야를 연구해 나가고 있는데 은퇴 후 자녀들이 계속 이 분야에 대해 연구를 이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물리치료과 학과장 이재홍(46)교수는 “물리치료과가 미래전망이 밝고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아 먼저 공부했던 가족들이 적극 추천한다” 며 “가장 가까운 가족이 추천하는 유망 학과인 만큼 더욱 발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