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릿은 족제비속 포유동물로 원종은 유럽에서부터 알려지기 시작했다. 사냥할 때 토끼를 굴에서 몰아내는 페레팅은 로마시대 이래 유럽에서 행해졌으며 아시아에서는 그보다 훨씬 전부터 있었다. 미국에서 애완 동물로 순치돼 전세계에 널리 퍼지게 됐다. 슈퍼 페릿라고 불리는 녀석들은 냄새를 분비하는 취선 제거, 피임, 디스템퍼 예방 접종을 모두 끝낸 것들이다. 페릿은 제대로 된 농장에서 길러졌을 경우 증명서를 갖고 있거나 몸에 문신과 같은 표시가 있다. 물론 아무 표시가 없는 것은 상당히 싸게 팔린다. 이러한 페릿을 직접 수의사에게 데리고 가서 처치를 받으려면 상당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야생에서는 터널형의 땅굴에서 살고 있는 듯하다. 무엇에든 파고들기를 좋아하는 페릿의 습성 때문이다. 구멍에 들어가기 쉽도록 몸집도 전체적으로 길고 가늘며 허리와 몸의 굵기도 고른 편이다. 그래서 키울 때는 목걸이를 해보아야 빠지기 쉬우므로 몸통 밴드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페릿은 사람들과 친해지기 쉬운 동물이다. 다른 설치류와는 달리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사람들과 놀기를 좋아한다. 새끼일 때는 앞발을 사용하는 것이 서툴기 때문에 곧잘 물기도 한다. 그러나 일년쯤 지나고 나면 거의 무는 행동이 없어지고 앞발도 능숙하게 사용하게 된다. 새끼일 때는 조금씩 물지만 고양이나 개에 비하면 절대 난폭한 동물이 아니다. 페릿은 처음에는 물기도 하고 매일 놀아 줘야 하므로 함께 놀 시간이 없거나 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권하고 싶은 동물이 아니다. 페릿은 일정한 장소에서 일을 보기 때문에 별도로 화장실 훈련을 하지 않아도 된다. 페릿을 구입할 때 어떤 시술을 받았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특히 백신과 피임은 생명과 관계되는 일이므로 주의해야 한다.시판하는 페릿은 방귀를 모아 두는 취선이라는 기관을 제거해 버리는 수술을 받은 개체가 많지만 아무 처리를 받지 않은 것들도 있다. 단, 방귀는 깜짝 놀라는 일만 없으면 보통으로 사육하고 있을 때는 좀처럼 발사하지 않는다. 그러나 취선이 제거돼 있지 않은 페릿은 독특한 냄새를 풍기게 된다. 다시 한번 강조하거니와 구입할 때는 피임이나 예방 접종 등에 대해서도 잘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