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릿은 한 마리만 키울 때는 피임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암수가 함께 있으면 암컷이 발정하고 곧 외음부가 붓게 된다. 이때 교미시키지 않고 그대로 놓아 두면 호르몬의 밸런스가 무너져서 병에 걸려 죽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번식시킬 마음이 없을 때는 반드시 피임 수술을 받게 해준다. 수컷의 경우 특별히 생명과 관계는 없지만 발정하면 오줌을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기 때문에 더럽다. 현재 미국 등지에서는 페릿의 피임 수술을 의무화하고 있다. 태어난 새끼가 전부 취선을 갖고 있으면 피임도 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놓아 두면 상품 가치가 없다. 수술은 갓 태어난 시기에 해주는 것이 간편하다.디스템퍼는 원래 개에게서 주로 볼 수 있는 질병이지만 페릿에게 발병하면 치명적이다. 그러므로 매년 디스템퍼 예방 접종을 해줘야 한다. 어릴 때에는 생후 2개월에 1차 그리고 4주 후에 2차 예방 접종을 해줘야 한다. 만약 예방 접종을 마친 페릿을 구입해 왔다 하더라도 이듬해에 새로 예방 접종을 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페릿 전용 사육장을 구하기 어려울 때는 개집이나 고양이용 케이지를 사용해도 된다. 바닥은 발이 빠질 위험이 있으므로 평평한 것이 좋다. 케이지는 가능하면 페릿이 충분히 놀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페릿은 깨끗한 것을 좋아해 정해진 구석에서 배설하는 습관이 있으므로 넉넉한 크기의 케이지라면 별도의 화장실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바닥재는 화장실이 별도로 있는 경우에는 깔아 줘도 괜찮다. 페릿은 원래 신문지나 패드, 그리고 종이로 만든 인공 화장실 모래 등 부드러운 것을 보면 마구 씹으며 놀기를 좋아한다. 놀기를 좋아하는 만큼 케이지 안에 고양이나 개를 위한 장난감을 넣어 주면 더욱 좋아한다. 하지만 잘 놀다가도 곧 싫증을 내므로 흥미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페릿은 그다지 신경질적인 동물이 아니기 때문에 특별히 보금자리 상자 같은 것은 없어도 된다. 하지만 원래는 굴 속에서 사는 동물이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것도 페릿이 안정감 있게 생활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페릿 전용 인공 사료가 좋으나 만일 시중에서 구할 수 없다면 때로는 고양이 먹이를 먹여도 된다. 달콤한 과일을 아주 좋아하므로 바나나 등을 간식으로 줘도 좋다. 물을 상당히 많이 마시는 편이기 때문에 신선한 물을 매일 공급해 준다. 아예 케이지에 물병을 매달아주는 것도 좋다. 페릿은 먹이를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는다.조금씩 조금씩 시간을 두고서 먹기 때문에 채소나 과일 등을 먹을 때마다 나눠 주도록 한다. 또한 수분이 너무 많은 먹이를 준다거나 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이면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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