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의 월성원전 4호기에서 2009년 3월 이후 7년 만에 또다시 폐연료봉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월성원전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6분께 월성 4호기(70만㎾급) 수중저장조에 있던 폐연료봉 1다발(37개)을 건식저장용 용기로 옮기던 중 폐연료봉 다발에서 2개가 분리됐다.이날 사고는 눕혀져 있던 연료봉 다발을 세운 뒤 인양 공구를 이용해 윗부분을 집어 연료봉을 옮기던 중 연료봉 다발 1개가 분리되면서 발생했다.분리된 1개의 연료봉은 70㎝ 아래 수중에 설치된 낙하방지용 보호설비로 떨어졌으며 또 다른 1개의 연료봉은 다발에서 떨어져 나갔다.하지만 다행히도 이 사고로 인한 방사능 누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연료봉 안에는 원자력발전을 마치고 남은 우라늄이 들어있다.한수원 측은 발전을 마친 폐연료봉은 수조 형태의 습식저장고에서 6년 동안 열을 식힌 뒤 원자로 밖에 있는 건식저장시설로 옮겨 보관하게 된다. 이날 사고는 폐연료봉을 옮기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월성원전은 떨어진 폐연료봉을 옮기지 않은 채 정확한 사고원인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월성원전 관계자는 “모든 작업이 수중에서 진행돼 방사능 누출은 없다”고 “원인 조사가 끝나는 데로 분리된 연료봉을 별도 금속 밀폐용기에 담아 따로 보관할 것이며, 사고원인을 확인해 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월성원전에서는 2009년 3월 월성원전 1호기의 핵연료 교체과정에서 이송장비 오작동하며 폐연료봉 2개가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당시 한수원 측은 폐연료봉 낙하에 대해 보고를 하지 않아 사고 은폐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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