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할아버지와 단 둘이서 생활하는 중학생 현수(가명)는 의식주조차 해결이 어려워 자기관리가 힘들었다. 계절에 맞지 않는 옷과 씻지 않아 발생하는 악취로 자칫 급우들의 따돌림이 우려됐던 현수를 위해 학교 교장과 복지사는 최근 동부교육지원청 ‘위기 SOLUTION’팀에 지원을 요청했다. 이전에도 학교와 복지관의 지원이 있었지만 현수에게는 보다 전문적인 개입이 절실했다. 현재 현수는 보호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할아버지는 요양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깔끔하고 밝아진 현수는 친구들과 즐겁게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 동부교육지원청 Wee센터가 주축이 된 ‘위기 SOLUTION’팀이 생활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지역사회 15개 기관, 17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위기 SOLUTION’팀은 게임·인터넷 등으로 등교거부, 자살, 자해, 학대 등 위기상황에 놓인 학생들에게 빠르고 전문적으로 개입해 이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지난해까지 분리돼 있던 동부교육지원청의 ‘위기관리위원회’와 ‘정서행동특성검사협의체’를 하나로 묶어 생겨난 이 팀은 삼담·의료·경찰·복지 등 각 분야별로 산재한 지역의 기관들을 연결하는 허브역할을 해 ‘학교’의 힘만으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다.이 팀은 2015년 5월 현재 5번의 위기상황에 적극 개입해 학교 현장의 요구와 절실함을 충족하고 있다는 격려를 받고 있다.‘위기 SOLUTION’에 참여하고 있는 기관은 △동부교육지원청 △초등학교 및 중학교 전문상담교사 △대동·동산·카톨릭 등 병원 Wee센터 △동구·중구·수성구 정신건강증진센터 △동구·중구·수성 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소아청소년 정신과의원(주열정신건강의학과, 정성훈아이사랑정신건강의학과) △대구대 산업복지학과 등 총 15곳이다.손병조 교육장은 “학생과 학교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례에 대해 교육청과 지역사회가 함께 해법을 찾아가는 과정이 매번 감동스럽다. 우리 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생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학교를 지원하는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