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가 대내 보고용으로 제작한 메르스 보고서를 SNS에 올린 구의원이 경찰에 입건됐다.대구지방경찰청은 대구 모 기초의회 A(51)의원을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17일 보건소가 의정활동에 참고하라며 의회사무국에 카카오톡 메신저로 보낸 ‘메르스 관련 일일상황보고’를 자신의 SNS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해당 보고서에는 대구 거주 병원 및 자택 격리자 10명의 성별과 나이, 실제 거주지 주소 등 인적사항이 기재돼 있었으며, SNS를 통해 이를 확인한 피해자들의 항의전화가 보건소에 빗발치기도 했다.경찰 관계자는 “메르스와 관련해 개인의 신상정보나 허위정보를 유포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적극 수사에 착수해 법적으로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대구경찰은 지난 2일 메르스 바이러스로 대구 모 병원의 환자가 사망했다는 허위 사실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B(27·여)씨에 대해서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