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으로 농촌지역이 큰 피해를 입으면서 농작물재해보험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가뭄과 우박 등 자연재해에 농작물재해보험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가입실적은 저조하다. 영주시의 경우 지난 13일 내린 우박으로 705ha에 이르는 재난 수준의 피해를 보았으나, 주 피해작물인 과수농가의 재해보험 가입률은 54%를 밑도는 수준이다. 가입한 농가는 재해의 90%을 보상받게 되지만 그렇지 않은 농가는 고스란히 개인의 부담이니 안타까운 일이다. 농업인과 자연재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필연적 관계이고 최선의 대책이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이지만 가입률이 저조해 그 실효성이 의문이다. 농작물 재해는 태풍이나 폭우, 폭설 등 큰 재해로 인해 농작물이 보호받는 보험이다. 그동안 자연재해로 인해 농작물이 피해 받을 경우 보험으로 대체하는 방안이 시행되고 있으나 정작 보험 가입률은 극히 낮다. 농작물 재해보험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보험회사에서 보상을 받는 제도다. 가입비의 상당 부분을 정부가 지원해 주며 보험료의 80%까지 보조해 주는 사회보장제도다. 재해가 일어났을 때 정부의 무상 지원금은 복구비용의 30-35% 정도이나 이 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90%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선진국에서도 천재지변으로 민간시설에 피해가 나면 직접 지원보다는 국가가 보조하는 정책보험을 통해 간접 지원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어 호응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경북에서 이러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가입률이 미미하다는 것이 문제다. 자치단체의 홍보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단의 혜택에도 불구하고 가입률이 미미한 것은 결국 보험상품과 가입방법을 모르는 농민이 많은 때문이다. 농민들에게 더 쉽게 홍보하는 방법을 강구하기 바란다. 무엇보다 적은 보험료를 내고 훨씬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점과 실례를 많이 알려야 한다.한편 도시에 나가 있는 자식들이 농촌 부모들을 위해 대신 가입하는 보험 가입운동도 전개해 봄직하다. 농민들도 이 보험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한다. 최근 기상이변으로 자연재해가 잦고 강도 또한 상승하고 있다. 아직 큰 피해가 없으나 내일 일은 아무도 모른다. 더욱 태풍도 몇 개 올라 온다고 하니 작년과는 다르다. 피해보상 차원을 넘어 생존권보장 차원에서 농작물재해보험 가입을 서둘러야 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