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찰서는 22일 자신을 무시했다는 이유로 지인을 살해한 A(72)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오후 1시45분께 경북 칠곡군 자신의 주거지에서 지인 B씨(39·여)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B씨는 A씨의 체포 이틀 전인 지난 20일 오후 1시10분께 자신이 운영하는 편의점의 수입 정산을 위해 은행에 간다고 아르바이트생에게 이야기를 하고 자리를 비웠다.같은 날 오후 7시41분께 B씨의 여동생이 “언니가 아직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다”고 신고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결과 앞서 이날 오후 1시14분께 B씨가 A씨와 함께 A씨의 원룸 건물로 들어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B씨의 시신은 A씨의 방 안에서 비닐에 싸인 채로 발견됐다.현장에서 검거된 A씨는 범행 이유에 대해 “B씨가 내게 ‘돈이 없으면서 있는 척 한다’며 무시해서 앙심을 품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했다.경찰 관계자는 “A씨는 3개월 전 칠곡으로 이사온 뒤 집 근처에 있는 B씨의 편의점을 자주 이용하면서 친분을 쌓았다”면서도 “그러나 B씨가 그날 왜 A씨의 집에 함께 들어갔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경찰은 A씨의 전과 기록 등을 조사하는 한편 정확한 범행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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