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경주시청에서 새정치연합 정현주의원(비례대표)의 눈물어린 기자회견이 있었다.그동안 경주시의회 의원들의 기상천외한 초딩수준 집단따돌림이 이날 폭로됐다. 여성 시의원의 하소연은 공분을 사기 충분했다.정현주 의원의 기자회견 요지는 한마디로 새누리당 일당독재의 전형적 폐단을 여실히 보여주는 막장수준 그대로였다.개인적인 다소의 의견차이와 야당 시의원으로서 그간의 의정활동이 다른당 의원들에게 일정부분 불편함을 줬다고 가정해도 이번 사태는 실로 불편한 마음이 앞섰다.야당 시의원도 민의의 대변자인 것은 분명한 이유다. 야당 시의원이라서 본인의 의정활동에 제약을 받거나, 의회에서 고의적으로 냉대를 한다는것은 스스로 의원으로서의 자질을 의심케하는 행위다. 그것도 21명의 시의원 가운데 무소속 1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야당 비례대표여성 시의원을 비열하게 공격아닌 공격을 해 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것이다. 이른바 왕따 취급에 집단적인 무시 행태는 수준이하의 도저히 이해받기 힘든 치졸한 일임은 분명하다.기자회견을 자처한 새정치연합 정 의원(비례대표)을 향한 집단적 무시 행위의 이면에는 나름의 이유아닌 이유가 있었다.첫째, 새정치연합 여성 시의원의 평소 의정질문과 5분질의 등에 대한 새누리당 의원들의 야당의원을 향한 불편한 시각에서 출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일이 있기 전만해도 정 의원을 향한 여러가지 음해성 말들이 심심찮게 경주시와 경주시의회 주변에서 흘러 나온것 또한 기정의 사실이다.둘째, 며칠전 끝난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당시인 지난 15일 읍면동 행정사무감사에 참석한 시의원들의 지역특산품 선물 수수에 반대해 의회전문가의 자문과 함께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려 경주시장실에 선물을 반납한 것이 새누리당 의원들이 야당 여성 시의원을 무시하게된 결정적 표면 이유가 됐다.정 의원의 선물반납은 시의원 본인의 자의적 판단에 따른 양심적 결정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을 뿐더러 이런 일로 동료여성 시의원을 배신자 취급하고 냉대하며 인간적인 모멸감을 준것은 새누리당 일부 시의원들의 비겁한 자기합리화의 모순적 행위임을 자각해야 한다.일련의 상황과 함께 행정사무감사 당시 피감기관 책임자의 시의원에 대한 몰지각한 무시발언이 자행되는 어이없는 행동이 있게된 것도 똑같은 맥락이다.이번 일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시의원들 스스로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철저한 반성의 기회임을 분명히 명심해야한다.최근 들어 경주시의회 의원들을 향한 질타와 곱지않는 시선은 상당수 있었다. 거기에 더해 표면적으로 드러난 동료 여성 의원을 향한 졸렬한 행동은 비난받아 마땅하다.민의의 전당인 경주시의회를 바라보는 유권자 시민들의 눈과 귀를 의식해서도 일부 시의원들의 납득할수 없는 이러한 구악은 반드시 일소 돼야 한다.소문으로만 떠돌던 야당의원 집단 따돌림은 경주시의회 일부의원들 스스로가 자초한 낯뜨거운 잘못 아니던가. 결자해지라 했다. 지금이라도 지난한 잘못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과 함께 이번일로 물의를 일으킨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책임자인 박귀룡 의회운영위원장과 제2행정사무감사 손경익 위원장의 책임 있는 사과가 반드시 뒤따라야 함은 자명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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