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조5639억원 규모의 추경경정예산안이 지난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대해 여야 대표는 각각 다른 반응을 내놨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본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추경 예산으로 빨리 적재적소에 돈을 풀어야 한다”며 “경기 회복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이종걸 원내대표께서는 본인의 당초 목표나 의사보다도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반대표를 던지셨을 것”이라며 “그럴 수 있다고 본다”며 웃어 보였다.원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8월에는 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도 해야 하고 세월호 특조위 상임위원도 추천해야 하는 등 계속 할 일이 많다”며 “8월 중순부터 정기국회 국정감사 준비, 예산 결산도 해야 한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이에 반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피해에 대한 복구가 대단히 미흡하고 서울시가 취한 개포동 조합원에 대한 격리 부분을 예산에서 말하자면 ‘삭제했다’”면서 “아주 치졸한 정치보복 같은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표는 그러면서 온누리상품권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에 대해 “상임위원회에서까지 여야 합의를 했는데 그게 제외된 것도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본회의에서 반대표를 던졌던 이종걸 원내대표는 “같이 합의해놓고 반대하긴 참 어려운 일인데 자꾸 내가 꺾어지는 나무가 될 것 같아서 (반대했다)”며 “같이 사인했지만 어쩔 수 없이 반대 누를 수 밖에 없었던 불가피성을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