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근무하는 윤창욱(31)씨는 출근 후 사내 게시판을 들여다보다 깜짝 놀랐다. 바로 올 여름 휴가지로 대구를 추천한 한 편의 글 때문이었다. 대부분이 딱딱한 업무 내용을 공유하는 게시물들 사이에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여름 휴가지 소개는 사막 한 가운데의 오아시스처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항상 휴가철이면 해외 여행을 떠나던 그는 올 여름 휴가를 대구에서 보내기로 마음을 굳혔다.롯데백화점 대구점은 24일 롯데백화점 전사가 공유하는 사내 게시판에 수도권 및 영·호남을 포함한 전국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역의 대표 관광지와 먹거리, 즐길 거리를 소개한 한 편의 글을 올렸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자발적인 홍보 활동으로 메르스 이후 위축된 지역 유통 및 관광업계 활성화를 통한 지역 경제 살리기에 적극 나선 것이다.이와 관련 대구점은 ‘김광석 길’, ‘팔공산 하늘정원 케이블카‘ 등의 대표 유명 관광 명소들을 선정하고 ‘치맥 페스티벌’, ‘국제 호러 연극제’, ‘바디페인팅 페스티벌’ 등의 즐길 거리 및 동인동 찜갈비 골목, 동성로 카페골목 등의 먹거리를 소개해 타 지역에 거주하는 직원들을 위한 맞춤형 대구 투어 프로그램을 짜는 등 외부 관광객의 유입을 늘려 침체된 지역 유통 및 관광업계의 숨통을 트이게 하겠다는 복안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