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7일 “투표 가치의 평등성을 구현하라는 헌재 결정의 취지를 살리려면 의원 정수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지역구의 경우 적어도 14-25석까지 의석수가 늘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 “의원수는 늘리더라도 세비 삭감 같은 특권을 줄이는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360명 증원안’을 제안한 바 있는 심 대표는 “의원들을 만나면 의원 정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을 하면서도 아무도 입밖에 내진 않아 저만 국민으로부터 크게 혼이 났다”며 “이제 더 많은 분들이 소신대로 커밍아웃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 24일 (상견례차) 만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가 당론이라는 점을 말한 만큼, 하루빨리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시민사회의 단일선거개혁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심 대표는 무소속 천정배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과 관련, “호남은 한국정치 혁신을 고비마다 주도해온 곳으로, 한국정치의 큰 변화가 있다면 호남에서 가장 먼저 감지될 것”이라며 “언론에서 왜 그렇게 저와 천 의원을 엮으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하도 성화라서 좀 빨리 만나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천 의원의 의원회관) 방이 옆옆 방이라 조만간 차 한잔 하러 가겠다”고 밝혔다.심 대표는 “승자독식 선거제도 하에서 연합정치는 필수적”이라면서도 “정치인들이 그저 선거 때 살기 위해 이합집산하는 연대는 국민에게 감동을 주기도, 성공하기도 어렵다”며 “개별정치인의 이해나 어떤 세력의 당리당략이 되는 연대, 그런 떴다방식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비판적”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