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대구·경북)의 기능직 관련 노동수요가 크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숙련불일치 영향으로, 쇠퇴산업에서 유출되는 인력을 재교육해 성장산업에 적절히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8일 김영근 한국은행 지역협력실 지역경제팀 과장은 ‘권역별 노동수급 미스매치 현황 및 시사점’을 통해 “지방 중소제조업체의 인력부족 해소가 지연되는 등 부문별로 노동수급 미스매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특히 대경권에서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경권은 인근 울산지역에 비해 임금수준이 낮아 자동차, 섬유 등의 분야에 대한 기능직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경권의 경우 2008-2009년 평균 미스매치 지수가 15.6포인트에서 2010-2014년 평균 26.6포인트로 크게 상승했다. 반면 수도권의 경우 본사·연구기능이 집중되면서 관련 일자리가 늘어났다. 이에 관리·전문·사무직과 서비스·판매직의 미스매치 현상이 완화되는 모습이다. 수도권 미스매치 지수는 25.3포인트에서 26,1포인트로 소폭 상승에 그쳤다.김 과장은 “대부분의 권역에서 기능직 미스매치가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대경권에선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하다“며 “특히 중소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높은 노동강도, 저임금 등으로 구직 기피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정책당국 및 업계는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근로자 감소에 따른 대체수요 증가도 기능직 미스매치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또 권역별로 주력산업과 연계한 연구기능의 확충, 지방서비스업 전문화·고부가가치화 지원 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안을 고려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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