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적자를 보는 등 경영난과 함께 불합리한 각종 업무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하던 대구도시공사가 전국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 최상위 기관으로 선정돼 ‘우등생’으로 재탄생했다.행정자치부는 28일 전국 334개 지방공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4년도 실적에 대한 경영평가결과를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발표했다.대구도시공사는 경영효율화 부분에서 전년 대비 232% 증가한 229억원의 흑자를 달성하고, 99.85% 분양실적을 달성하는 등 경영실적을 인정받아 최상위 기관으로 선정됐다. 부채비율은 행정자치부 가이드라인 200%보다 낮은 177%로 안정적인 상태이며 자기자본율 역시 2013년 1.83%에서 지난해 6.12%로 크게 개선됐다.청렴과 투명성 제고를 위해 청탁등록시스템을 구축하고 부패관련자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 운영, 국민권익위 부패방지시책 평가 우수등급 획득 등도 최상위 기관선정 요인이 됐다.이번 평가결과는 대구도시공사의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대구도시공사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최대 26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2010년 295억원의 적자를 낸 후 2012년 다시 199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경영이 심각한 문제점을 노출했다.특히 대구도시공사는 경영난조 속에 2012년 정기 종합감사에서 총 36건의 지적과 함께 징계 7건, 훈계 13건 등 총 20명이 신분상 조치를 당하기도 했다.이 때문에 대구도시공사는 2013년 대구시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안전행정부 윤재옥(새누리당·대구 달서병) 의원에게 경영악화와 허약한 체질개선 노력 부재에 대해 강한 질타를 받았다.대구도시공사 관계자는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강력한 구조조정과 체질개선을 통해 공사가 시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공사는 시민의 재산이라는 대원칙을 지켜나가돌고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7개 유형별로 4개 분야, 30여개 세부지표로 평가가 이루어졌다. 부채비율, 영업수지비율 등 재무건전성과 경영성과를 나타내는 지표, 공공서비스에 대한 주민만족도 등을 통해 최종 성과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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