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도 공기업 4곳과 시군구 공기업 13곳이 정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특히 강원개발공사는 5년 연속 최하 등급을 받는 오명을 썼다. 인천도시공사도 3년째 최하위에 머물렀다. 행정자치부는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친 전국 334개(공사 55개·공단 79개·상수도 114개·하수도 86개) 지방공기업의 지난해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최하위인 ‘마‘ 등급을 받은 시도 공기업은 인천도시공사, 강원개발공사, 전남개발공사, 제주 하수도 등 4곳이었다. 시군구 공기업으로는 거제해양·울산중구·양천·이천 시설관리공단, 청도공영사업공사, 안성·사천·음성·홍천·태백 상수도, 안성·나주·영주 하수도 등 13곳이 마 등급에 속했다. 낙제라는 불명예를 얻은 시도 공기업은 2013년의 5곳에 비해 1곳 줄어들었다. 반면 시군구의 경우 12곳에서 13곳으로 늘었다. 개별기업 별로는 강원개발공사의 경우 저조한 분양 실적(16.95%)과 255억 원의 적자로 5년 연속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인천도시공사도 높은 부채비율(250.20%)과 낮은 분양실적(52.11%) 탓에 3년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 지방공기업 중에는 ‘다’ 등급이 143곳으로 가장 많았다. ‘나’ 등급은 99곳이었고, ‘라’ 등급도 43곳이나 됐다. 최고 등급인 ‘가’ 등급은 32곳에 그쳤다. 시도 공기업으로는 대구·경기·광주 도시공사, 부산시설공단, 제주개발공사 등 5곳이다. 시군구에서는 종로·안산·천안·가평·문경·강화·강북 시설관리공단, 하남개발공사, 안양·부안·순천·고양·계룡·남원·부천·포항·충주·거제·나주 상수도, 안양·남양주·고양·완주·옥천·순천·창원·광양 하수도 등이 우수 성적표를 받았다.이번 평가 결과에 따라 지방공기업 임직원의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특히 ‘마’ 등급을 받은 지방공기업은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사장(CEO)과 임원의 올해 연봉도 동결되거나 5-10% 삭감된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