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구시당과 경북도당의 사무처장 인사가 몇 시간 만에 번복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여당의 자격이 없다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새누리당은 지난 24일 오후 4시쯤 ‘사무처 인사명령’을 통해 이상로 대구시당 사무처장을 경북도당 사무처장으로 전보하고 이앵규 경북도당 사무처장을 대구시당 사무처장으로 보임했다.하지만 불과 2시간 후 새누리당은 사무처 인사를 수정해 발표했다. 이상로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원래대로 두고 대구시당 사무처장으로 발표됐던 이앵규 경북도 당 사무처장은 대기발령했다. 두 사무처장에 대한 인사는 통상적인 관례를 크게 벗어났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지난 2월에 각각 시·도당사무처장으로 발령받았다. 큰 과오가 없는 한 2년 정도 직을 유지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 인사는 불과 5개월 만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한성 도당 위원장(문경·예천)은 지난달 11일, 조원진 시당위원장(대구 달서병)은 지난달 30일 각각 선출돼 업무파악조차 되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위원장 개인의 선호도에 따라 사무처 인사를 마음대로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실제로 조원진 대구시당 위원장이 이상로 처장의 경북행에 대해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해 중앙당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는 후문이다. 대기발령난 이앵규 사무처장의 경우도 도당위원장과의 불화설이 파다하다. 경북도당 주변에서는 이한성 경북도당위원장(문경`예천)이 이앵규 사무처장과 불편한 관계에 있어 인사를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의식해 무리한 인사를 요구했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