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8일 정부가 사실상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종식’을 선언한 데 대해 의료진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책임규명을 비롯한 후속대책 논의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문형표 복지부 장관에 대한 사퇴를 요구했다. 새정치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2, 제3의 메르스 사태를 막으려면 보건, 공공의료 시스템을 개선해야 하는 것은 불보듯 뻔 한 일”이라며 “메르스 사태를 처음부터 복기해서 무엇이 잘못됐고 누가 잘못했는가를 정확히 책임규명을 하는 것이 후속대책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이 원내대표는 이어 “이제는 메르스와의 전쟁에서 36명의 생명을 잃은 이유, 대책 없이 3차 감염까지 전선이 밀린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때”라며 “정부의 후속대책은 국민의 수준으로 볼 때 우려를 금할 정도로 안이하다. 난리가 지나간 폐허 앞에서 잔치를 하겠다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조직 확대나 책임자 직위승격을 지금 논의할 것이 아니다. 보건부 분리나 보건담당 제2차관 신설을 논의하는 것도 시기상조”라며 “메르스 사태를 통해서 투명성도 없고 책임감도 없는 정부는 위험할 수 있음을 경험으로 명확히 깨달았다”고 꼬집었다김성수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정부의 대국민 메시지가 메르스 종식 선언의 전부가 아니다”며 “메르스 사태라는 사회적 재난 이후에 전 국민적으로 퍼진 감염병에 대한 불안과 정신적 후유증, 경제적·물질적 피해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