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상주지청은 지난달 14일 경북 상주에서 발생한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박모(83) 할머니에 대해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적용, 지난 13일 구속기소했다.검찰은 지난 7일 나온 박씨의 거짓말탐지기 조사와 행동·인지심리 분석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박씨는 지난달 14일 오후 2시43분께 경북 상주시 공성면 금계리 마을회관에 보관 중이던 사이다에 농약성 살충제를 넣은 뒤 이를 나눠 마신 할머니 6명 중 2명을 숨지게 하고 4명을 중태에 빠트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박씨의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 ‘사이다 병에 농약을 넣은 사실이 없다’는 박씨의 진술이 ‘허위’로 밝혀졌던 바 있으며, 검찰은 이외에도 경찰 수사에서 발견된 용의점과 증거 등을 종합해 박씨를 구속기소했다.경찰 수사과정에서 박씨의 옷과 스쿠터 등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으며, 박씨의 주거지에서도 살충제 성분이 든 자양강장제 빈 병이 발견돼 범행의 유력 증거로 파악됐다.범행 동기로는 사건 장소인 마을회관에서 박씨가 피해 주민들과 화투를 치던 중 한 할머니와 큰 다툼이 있었다는 것이 부각됐다.검찰 측은 “현재 의식을 회복한 피해 할머니들의 진술과 기존에 밝혀진 증거자료 등을 보강해 정확한 범행동기를 입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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