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포항의 한 육상양식장에서 우럭 치어 6만마리가 폐사한 원인이 ‘적조’인 것으로 밝혀졌다.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는 21일 “폐사한 우럭 치어 시료를 채취해 정밀조사를 한 결과 아가미에서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발견됐다”며 “적조로 인한 폐사로 보고 있지만 최종 결론은 포항시가 내린다”고 설명했다.당초 시는 피해가 발생한 양식장에 공급되는 바닷물이 적조로 인해 폐사할 정도로 적조생물 밀도가 높지 않아 기생충에 의한 폐사로 추정했다.하지만 폐사 원인이 적조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방제당국에 비상이 걸렸다.포항 해역에 적조경보가 내려진 후 20-21일 육상양식장 2곳에서 9000여마리가 잇따라 폐사한 원인이 적조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시 관계자는 “피해 양식장 인근 해역에 황토를 살포하는 등 방제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어민들도 양식장에 공급되는 바닷물에 적조생물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는 등 자구책을 강구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