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심학봉(54·구미갑) 의원의 40대 여성 성폭행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심 의원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 검찰이 공언한 전면 재수사가 본격화 됐다.21일 대구지검에 따르면 검찰은 하루 전인 20일 심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승용차 등 6곳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했다.이번 압수수색은 심 의원뿐만 아니라 사건과 얽힌 다른 사람들도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대구지검은 이번 압수수색과는 별도로 심 의원과 피해 여성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과 문자메시지 내역 등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확보된 자료들에 대한 분석이 마무리되면 이르면 내달 초 심 의원을 포함한 관련자들을 단계적으로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검찰은 경찰의 ‘혐의 없음’ 의견과 상관없이 심 의원이 성관계 과정에 강압적인 수단을 사용했는지 여부와 피해여성이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 회유나 협박 등이 있었는지를 철저하게 가린다는 입장이다.한편 심 의원은 지난달 13일 오전 11시쯤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보함설계사로 알려진 4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여성은 이러한 사실을 같은 달 24일 대구중부경찰서에 신고했고 심 의원이 국회의원 신분임을 감안해 대구경찰청에서 수사를 진행했다.이후 피해여성은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고 경찰도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해 ‘봐주기 수사’ 논란이 제기됐으며 여론이 악화되자 검찰은 전면 재수사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