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 동성 성매매 혐의로 조사를 받던 현직 공무원 A(50·6급)씨가 지난 6일 자신의 차량에서 착화탄을 피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21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A씨의 시신은 6일 오후 7시10분께 대구시 동구 용수동 팔공산 인근 도로변에서 발견됐다.현장에는 착화탄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함께 발견됐다.A씨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라오스 농촌 마을에 집을 지어주는 봉사활동을 하던 중 미성년자를 포함한 동성 현지인 5명을 상대로 성매매를 한 혐의로 추방된 뒤 국내 경찰의 조사를 받아왔다.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으며 지난 5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A씨가 우울증 등을 이유로 휴직과 복직을 반복하던 중 지난 1월부터 휴직해 퇴직을 앞두고 있었다”며 “지난 6일 시신으로 발견됐을 때는 단순히 자살로만 생각해 일반 변사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경찰은 A씨가 자신의 신변을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