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경주 2015’에 맞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정동극장이 공동 기획한 공연 ‘바실라’가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정동극장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24일 세계 문화 간의 만남과 융합, 소통, 충돌을 ‘종합 퍼포먼스 쇼’ 바실라로 표현했다고 밝혔다.지난 4월6일 경주엑스포 공원 내 정동극장에서 첫 막을 올린 바실라는 ‘실크로드 경주 2015’에서 마련한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중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바실라는 1500년 전 실크로드를 따라 페르시아에서 신라로 이어진 문화의 만남과 충돌, 저항의 역사를 창작한 작품으로, 이번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제인 ‘유라시아 문화특급’과 잘 들어맞는다.정동극장의 전작인 ‘신국의 땅 신라’와 ‘찬기파랑가’가 우리 역사 속의 신라와 화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뤘다면, 바실라는 세계 속의 신라를 얘기하고 있다.‘바실라’는 페르시아 구전 대서사시 ‘쿠쉬나메’에 등장하는 지명으로 ‘더 좋은 신라’로 해석되고 있다. 페르시아의 왕자 ‘아비틴’과 신라의 공주 ‘프라랑’의 만남과 사랑, 침략자 ‘자하크’와 ‘쿠쉬’를 통한 전쟁, 아비틴과 프라랑의 아들 ‘페리둔’의 성장과 복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특히 주요 캐릭터들은 실크로드를 따라 이어졌던 고대 한국(신라)과 아랍(페르시아), 중국 등 다양한 문화를 대표하고, 사랑·전투·전쟁·승리·화합에 대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서 펼치고 있다. 이는 유라시아의 소통과 화합, 협력을 추구하는 ‘실크로드 경주 2015’와 유라시아를 넘어 세계와 소통하는 신(新) 문화실크로드의 맥을 같이 한다.주제인 각 문화의 만남과 융합은 한국무용 김혜림 안무가와 뮤지컬 김준태 안무가의 협력으로 주제적 의미를 강화한다.한편 바실라는 경주엑스포 공원 내 정동극장에서 공연(매주 일요일 제외) 중이며, 정동극장이나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티켓가격은 1만-3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