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에 상전벽해의 대변화가 벌어진다. 울릉공항 건설이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9월중 기본계획이 고시되고, 올해 말 설계용역 착수 후 2017년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 대구에서 커피 한 잔 마실 정도에 서울에서도 1시간이면 울릉도에 도착하게 된다. 울릉도 주민들이 만세를 부를 대사건이 아닐 수 없다.환경부는 국토부가 제출한 울릉공항 건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공항건설로 인해 훼손되는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 일대의 보전가치가 높은 나무에 대한 이식계획을 수립하라’는 내용의 협의의견을 국토부에 보냈다. 이로써 울릉공항 사업추진을 위한 환경분야의 마지막 절차인 환경부 협의를 통과함으로써 9월 사업고시를 마치면 모든 사전절차는 마무리된다. 울릉공항 건설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건의한 지역현안 사업으로 여러 번 성사가능성을 내비치면서 가슴을 들뜨게 했던 사안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이 진행되지 못하다가 지난 2013년 7월 국토교통부에서 50인승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규모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국비 4932억원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울릉주민들의 오랜 숙원에 서광이 비친 것이다.그동안 배를 이용해야 하는 울릉도의 육지 접근성의 어려움은 울릉도경제를 위축시키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 왔다. 연간 100여일씩 기상 악화로 교통이 두절돼(최근 3년간 연평균 86일, 겨울철 결항률 60%) 주민과 관광객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특히 서울에서 울릉도에 닿기 위해서는 동해까지 버스, 다시 동해에서 울릉까지 배편을 이용해 최소 6-7시간은 걸리는 등 웬만해선 울릉도 입도를 엄두내기 어려웠다.울릉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열리면 서울에서 1시간, 항공요금 9만원대의 대박노선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해 한국교통연구원(KOTI) 분석자료에 따르면 연간 4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되는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해양자원 연구의 활성화와 녹색 관광섬 조성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제 남은 과제는 울릉공항이 돌발변수로 무산되는 일이 없도록 경북도의 모든 행정력과 정치력을 집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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