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교통경찰관이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던 2인조 날치기범을 30여분 동안 끈질긴 추적 끝에 검거해 화제다.그 주인공은 대구 성서경찰서 교통안전계 소속 이병윤(29·사진)경장이다.이 경장은 지난달 29일 밤 12시10분께 이모(24)씨와 강모(24)씨 등 오토바이 날치기 일당이 대구시 달서구 남양네거리 부근 유흥가 일대에서 죽전네거리 방향으로 도주하고 있다는 112상황실의 지령을 받은 뒤 싸이카(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출동했다.이씨 등 2명은 지난달 19일부터 23일까지 대구일대에서 혼자 길을 걸어가는 여성 등에게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해 가방을 낚아채는 수법으로 총 7회에 걸쳐 모두 시가 56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던 2인조 날치기범들이다.지령을 받은 이 경장은 대구시 달서구 와룡네거리와 서구 퀸스로드, 반고개네거리를 거쳐 달구벌대로, 국채보상로, 수성구 대구 지방법원까지 125cc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하는 이들을 30여분동안 15여㎞를 추적했다.이후 이 경장은 자신을 따돌리기 위해 대구 지방법원 앞에서 방향전환을 하던 이들의 오토바이가 중앙분리화단을 들이 받고 쓰러지자 먼저 쓰러진 이씨를 확인하고, 도주하려던 강씨를 엎어치기로 제압해 검거했다. 이병윤 경장은 “범인들이 도주를 시작한 후 중앙선 침범을 비롯해 역주행, 신호위반 등 일반시민들과 차량들에게 심각한 위협을 가했었다”며 “다행히 어떠한 시민들도 다치지 않아 천만다행”이라고 말했다.성서경찰서 여환수 경비교통과장은 “사건 당시 이 경장의 끈질긴 추적 끝에 날치기 일당을 검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성서경찰은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치안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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