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윤리심판원은 지난달 31일 전체회의를 열고 ‘딸 취업특혜’ 의혹을 일으킨 윤후덕 의원에 대한 징계안 심사에 착수했다. 윤후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리심판원 전체회의에 참석, 딸 취업특혜 의혹과 관련한 소명을 했다. 윤 의원의 딸은 지난 2013년 9월 LG디스플레이 경력 변호사 채용에 합격했는데 이 과정에서 윤 의원이 회사측에 전화를 걸어 취업에 영향력을 일으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윤 의원은 이 같은 논란이 일자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저의 딸 채용 의혹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딸은 회사를 정리하기로 했다”며 “모두 저의 잘못이다. 저의 부적절한 처신을 깊이 반성한다”고 글을 남겼다. 하지만 문재인 대표는 지난달 17일 윤 의원의 자녀 취업 청탁 논란과 관련해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윤 의원이 전체회의에 참석해 의혹과 관련해 소명하기는 했지만 윤리심판원 내부에서는 윤 의원의 징계건은 당규에 따른 시효 만료로 각하될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새정치연합 당규는 당헌당규위반 및 당의 지시 위반으로 윤리심판원에 회부돼도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하면 징계하지 못하도록 돼있는데, 윤 의원의 청탁시기가 이미 2년이 지났다는 것이다.윤 의원이 취업청탁 전화를 한 시기는 2013년 7월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봐주기 논란 아니냐는 지적도 일고 있다.안병욱 윤리심판원장은 이와관련, 전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법을 뛰어넘는 판결은 할 수가 없지 않느냐”며 “봐주기라고 할 수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박주선·황주홍 의원들에 대한 안건도 다뤄진다. 이들은 탈당파의 기자회견을 주선해 제소된 바 있다. 또 혁신위원회 폄하 발언으로 제소된 조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여부도 함께 다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