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국·도비 등을 받아 행사를 개최하면서 대기업들에게까지 지원을 요구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이는 최근 기업들이 경기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경주엑스포의 경우 경상북도 산하기관으로 후원이 지정 기탁된 것에 한해서만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고 필요시 기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경주엑스포는 지난달 21일부터 개최한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를 위해 한국수력원자력㈜에 공원 내 경주타워에서의 야간 볼거리 행사인 LED쇼 등을 위해 20억원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이에 따라 한수원은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지역과 상생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엑스포 내부문제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으로 인해 지원시기를 놓친 것으로 알려진다.이로인해 한수원은 사후조치로 대체사업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또 경주엑스포는 NH농협에도 역시 기간내 행사장에서 홍보관을 운영해 주도록 요청했지만, 농협도 운영시 어려움이 예상돼 다른 지원책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도 경주엑스포는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에도 지원을 요청했지만 중복지원과 연관행사가 아니다 등의 이유로 거절된 것으로 알려져 “경주엑스포가 어려운 기업들에게 사실상 부담에 가까운 지원을 요구해 문제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한편 경주엑스포는 국비 32억원, 경북도비 24억원, 경주시비 24억원 등을 받아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