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여성가족재단 제2대 대표로 지난 5월22일 취임한 정일선(48) 대표는 취임 후 4개월여간의 기간 동안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앞서 정 대표는 대구시가 이미원 전 대표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지난 3월25일 대표 공모를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 이후 서류 및 면접심사와 재단이사회 심의를 거쳐 정 대표를 최종 선정했다.정 대표는 1989년 경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후 동 대학원의 사회학과 석·박사과정을 마쳤으며, 1997년 경북여성정책개발원 연구원으로 들어갔다. 이후 2004년 수석연구원, 2007년 정책개발실장 등을 지냈다. 정 대표의 임기는 3년이다.▣ 여성과 가족 모두가 행복한 사회 구현을 위해 대구여성가족재단은 2012년 6월 출범을 시작으로 올해 3년차에 접어든 신생 기관이다.‘여성과 가족이 모두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대구’를 구현하기 위해 여성, 노인, 아동청소년은 물론 다양한 사회적 취약계층이 사회에서 소외됨 없이 누구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책개발을 위한 연구와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다른 단체와 특이한 점을 꼽는다면 대구여성가족재단은 대구사회서비스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대구시민 맞춤형 사회서비스를 개발하고 사업 활성화를 위한 관리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양성평등사회, 이럴 때 일수록 여성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 7월 20여년 동안 여성발전을 견인해왔던 여성발전기본법이 양성평등기본법으로 전면 개정, 재탄생했다. 여성정책의 패러다임이 ‘여성발전’에서 ‘실질적 양성평등 실현’으로 전환됐다는 것이다.일각에선 이런 변화와 관련, 그동안 화두로 떠올랐던 여러 여성문제가 모두 해결될 것이라는 기대심을 보였다.하지만 정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정 대표는 “사회 깊숙이 뿌리 박혀 있는 일상적·문화적 영역에서의 성차별은 여전히 개선돼야 할 과제다”며 “여성인력활용에 대한 필요성은 이야기하면서도 여성 경력단절의 가장 큰 부분인 일·가정 양립에 대한 지원은 부족한 것 등이 한 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정책의 궁극적인 목적은 양성평등의 실현이다”며 “따라서 실질적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여성정책은 아직까지는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여성의 저력 보일터” 지난 3년간 신생조직으로서 기반을 다져온 대구여성재단은 그간의 노력을 주춧돌로 새로운 역할정립과 기관비전 설정 등 도약기로써의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지금까지를 연구중심의 기관으로 본다면 이제부터는 기관의 역량을 확장해 ‘대구 여성·가족·복지의 컨트롤타워’로써 새롭게 변신하겠다는 것이다.정 대표에 따르면 대구에는 많은 여성가족 관련 기관·단체들이 있지만 이들을 섬세하게 엮어내 상호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허브기관이 없다. 정 대표는 바로 그런 역할을 완벽하게 추진, 대구 일대의 가족과 여성이 모두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구현을 이루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여성과 가족이 공존하는 사회 만든다정 대표는 대표로 취임 후 4월여 동안 대구 여성들의 생활 속 요구가 실제 여성정책에 구현될 수 있도록 각계각층의 여성들을 직접 찾아다녔다.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이런 과정을 거쳐 대구만의 색깔과 미래를 담은 대구형 여성가족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다.또 ‘바꾸자, 키우자, 만들자’란 모토로 대구 여성과 함께 공감하고 스킨십이 있는 여성기관으로 전환했다.여성들이 모이고 함께 일을 도모하고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운영의 패려다임을 전환해 여성네트워크의 허브기관으로 탄생한 것이다. 아울러 2040 여성인재를 키우는 정책개발에 이어 여러 사업프로그램을 통해 진취적이고 젊은 도시 대구 조성에도 기여하고 있다.특히 청년여성은 청년에 대한 정책적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 담론에서도 소외된 계층으로 정 대표는 이들을 키워주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데 노력하고 있다.마지막으로 정 대표는 여성이 움직이는 대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로슈머시대,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만들기·다양한 모니터활동 등 정책생산자이자 소비자로서 다양한 여성참여모델을 만들어 여성을 정책지원대상이 아닌 참여하는 여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정일선 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는 “대구여성가족재단이 도약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선 3각 연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재단이 한 축이라면, 대구시와 시의회의 지원이 또 다른 축이고, 여성계의 역할과 지원이 마지막 한 축이 된다”며 “대구여성가족재단이 신생 조직이라 여러 가지 미흡한 점이 있지만 대구 여성계의 지속적 요구와 염원으로 설립된 기관인 만큼 애정과 관심을 갖고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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