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키 파울러(27·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도이치뱅크챔피언십(총상금 825만달러·우승상금 148만5000달러)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파울러는 8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1·7214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정상에 올랐다.전날까지 헨릭 스텐손(스웨덴)에게 1타 뒤진 2위였던 파울러는 최종 라운드에서 스텐손에게 짜릿한 역전 우승을 거뒀다.2번홀에서 이글로 시작한 파울러는 3, 4번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지만 다시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타수를 줄이기 시작했다. 후반에서도 11, 14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후 나머지 홀에서 착실히 파세이브에 성공했다.1타차 선두를 유지하던 스텐손은 16번홀(파5)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파울러에게 정상을 내줬다.지난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두번째 우승을 맛봤던 파울러는 통산 3승을 달성했다.이날 우승으로 그는 페덱스컵 랭킹 22위에서 3위까지 도약했다. 제이슨 데이(호주)와 조던 스피스(미국)의 바로 뒤에 위치했다.세계랭킹도 9위에서 5위까지 올라갔다.3주 연속 우승을 노렸던 데이는 중반부 부진으로 기회를 날렸지만 마지막날 2타를 줄이며 선전했고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 공동 12위로 대회를 마쳤다.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25)는 전날까지 선두와 5타차 공동 6위였지만 최종 라운드에서 6타를 잃으며 무너졌다. 최종합계 2언더파 282타 공동 33위다.부진했던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5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고 최종합계 3언더파 281타 공동 29위로 순위를 35계단 끌어올리며 자존심을 지켰다.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배상문은 마지막날 4타를 잃어 최종합계 1언더파 283타 공동 39위가 됐다.▣ 도이치뱅크 챔피언십 최종순위(表)1. 리키 파울러 15언더파 269타 (67 67 67 68)2. 헨릭 스텐손 14언더파 270타 (67 68 65 70)3. 찰리 호프먼 11언더파 273타 (67 63 76 67)4. 짐 퓨릭 8언더파 276타 (71 65 70 70) 패트릭 리드 (72 67 67 70) 헌터 마한 (69 73 64 70) 숀 오헤어 (68 67 67 74) 맷 존스 (67 67 68 74)9. 다니엘 서머헤이즈 7언더파 277타 (71 68 70 68) 맷 쿠처 (69 72 65 71) 제리 켈리 (71 66 68 72)39. 배상문 1언더파 283타 (69 70 69 75)60. 케빈 나 2오버파 286타 (72 68 72 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