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에비앙 챔피언십 개막…한-미-일 이어 유럽투어 메이저 우승 나선다영국에서 못 다 이룬 대업을 프랑스에서 완성할 수 있을까.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4대 투어 메이저석권에 재도전한다.전인지는 오는 10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에비앙 레방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 클럽(파71·6453야드)에서 벌어지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325만달러)에 출전한다.세계랭킹 1위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올 시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한 해, 전인지 역시 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좋은 성적을 냈다. 전인지는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 1승을 포함해 4승을 올려 다승, 상금, 대상포인트 등에서 선두에 올라있다.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약이 이어졌다. 전인지는 지난 5월 ‘초청선수’ 자격으로 출전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에서 우승했고, 7월에는 역시 초청선수 자격으로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US 오픈마저 정복했다.이어 US 오픈이 끝나고 2주 뒤 KLPGA투어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면서 전인지는 한 시즌에 한-미-일 투어의 메이저대회를 각각 석권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박인비, 신지애(27) 등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전설’들도 올리지 못한 기록이다.전인지는 여기에 기세를 몰아 유럽투어 석권까지 노린다. LPGA투어의 5대 메이저대회 중 브리티시 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은 LPGA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가 공동 개최하는 대회로 LPGA와 LET, 두 투어의 메이저대회를 겸한다.지난달 브리티시 오픈에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강풍에 고전하면서 공동 31위에 머물렀던 전인지는 다시 한 번 대업에 도전한다.에비앙 챔피언십은 한국선수들과도 인연이 깊다. 메이저로 승격되기전인 2012년 박인비가 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는 역시 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이던 김효주(20·롯데)가 깜짝 우승을 달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