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일 국민건강보험이 ‘평생건강 국민행복 글로벌 건강보장 리더’라는 새로운 뉴 비전과 이를 기치로한 미래전략을 선포했다. 새로운 10년에 대비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보장의 성장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선포했다고 한다. 국민건강보험은 왜 새로운 비전과 미래전략을 선포했을까? 현재 건강보험은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무엇보다 우리나라는 계속되는 저출산으로 고령화 속도가 더욱 빨라져 불과 10년 후인 2026년이 되면 노인인구 비중이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이로 인해 생산가능 인구는 줄어드는 반면에 의료이용 계층은 늘어 급격하게 증가하는 의료비 지출로 우리 사회는 심각한 위기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은 지속적인 보장성 강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장률이 계속 60% 초반 수준에 정체돼 있는데 선진국 수준인 80%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하고, 이와 연계해 재원 또한 안정적으로 마련해야한다. 이와 더불어 이번 메르스 사태로 대두된 현행 보건의료 공급과 전달체계를 보완해야하고, 국민 건강수명을 향상시키기 위해 질병 예방과 건강 증진 역할 또한 확대해야한다. 또한, ICT와 의료기술의 발달 등 최근 10년의 시대 변화상은 그 이전의 50년 또는 100년에 버금갈 정도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어, 준비없는 미래는 우리에게 어떤 위협이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시대에 살고 있다. 참 어려운 숙제다. 따라서, 이러한 여러 구조적 요인의 여러 도전을 극복하고,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뉴 비전과 미래전략을 선포한 것이다. 우리나라 건강보험은 지난 7월 1일로 시행 38주년을 맞았다. 국민건강보험은 건강과 의료이용에 있어서만큼은 차별과 격차를 없애고자 1977년 처음 도입돼 12년만인 1989년에 전국민건강보험을 실시했으며, 초기에 의료할인 쿠폰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지만 그동안 비교적 낮은 비용으로 누구나 쉽게 의료서비스를 받도록 해 국민의 건강수준과 의료수준을 세계 최고수준으로 높이는데 기여해 왔다.올해 건강보험료율은 6.07%로 주요선진국에 비해 훨씬 낮고, 2014년 OECD 헬스데이타에 따르면 건강수준과 의료서비의 질을 가늠할 수 있는 기대수명은 81.3세(OECD 평균 80.2세), 인구 1000명당 영아사망율 2.9명(OECD평균 4.0명)으로 국민건강 수준은 매우 우수하다. 그리고, 국민의 의료접근성을 평가할 수 있는 1인당 연간 외래진료횟수 가 14.3회로 OECD 회원국 평균인 6.9회보다 2.1배 높았으며, 환자 1인 당 평균재원일수는 16.1일로 OECD 평균 8.4회의 1.9배로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이 세계에서 가장 의료접근도가 높은 제도임을 입증하고 있다.세계적인 싱크탱크기관인 컨퍼런스보드의 캐나다본부는 2006년 발간한 보고서에서 OECD에 가입한 국가들의 건강수준 및 진료결과 등에 대한 조사를 시행한 결과 우리나라의 수준을 세계 5위(건강수준 3위, 의료수준 5위)로 평가했다. 그리고,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을 벤치마킹해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고, 특히, WHO(세계보건기구) 등 국제기구와 공식 협력을 맺고 2004년부터 개최하는 “건강보험 국제연수과정”에는 매년 30개 국가의 대표단이 참여해 우리나라 건강보험제도의 성공적인 제도운영과 다양한 경험을 배우고 있다. 또한, 벨기에, 수단, 태국 , 필리핀 등과 건강보험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으며, 베트남을 시작으로 가나 볼리비아 같은 개발도상국에 우리나라 제도를 수출하는 등 건강보험 제도를 세계적으로 브랜드화 하고 있다. 공단에서 선포한 이번 뉴비전과 미래전략은 지난 6개월 동안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학계‧의료계를 대표하는 전문가의 자문을 비롯해 외부 컨설팅을 통해 앞으로 10년의 미래설계도를 제시했다고 한다. 중요한 시점에 구체적이고 실행력 높은 비전이 마련된 것은 다행인 일이다. 국민건강과 가장 밀접한 제도인 국민건강보험이 앞으로도 계속 국민의 건강을 지키고 세계적인 대표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비전을 기치로 직원들이 합심해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