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식장이 한 곳도 없어 외지에 가서 혼례를 치를 수밖에 없으니 시간이나 비용 낭비가 얼마나 심합니까” 10일 고령군에 따르면 고령에는 결혼식을 치를 예식장이 한 곳도 없다.그러다 보니 주민들은 대부분 가까운 대구에서 결혼식을 해야 한다며 볼멘소리를 낸다.결혼 당사자와 친인척·하객 모두 시간을 들여서 이동해야 하고, 교통비를 추가 지출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지 않다. 대구에서 예식을 치르고 나서 마을회관이나 집으로 돌아와 피로연을 여는 사례도 있다. 고령군은 이런 의견을 받아들여 군민 예식장 건립을 검토하고 있다.그러나 여기에도 고민이 있다. 군민예식장을 지으면 시간, 비용 등 주민 부담이 줄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예식장 이용률이 떨어지면 예산 낭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다.자녀 혼사를 앞둔 고령층 주민들이 군민예식장 건립안을 반기는 것과 달리 젊은층은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군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령군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예식장 건립 장소를 선택하거나 예산을 확보한 것이 아니고 건립안을 검토하는 단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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