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휴(休) 사업’ 한다며 음식점 인테리어 공사비 지원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한방산업지원센터)가 최근 수성구 관내 음식점 인테리어 공사비를 지원하는 제안공모 제안서를 공고하자 한방산업지원센터 본연의 기능에서 벗어난 것이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한방산업지원센터의 음식점 인테리어 공사 지원은 지난해부터 ‘한방MRC 연계 신한류 창조-한방 휴(休) 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시행 중이다. 이 사업은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의 일환으로 외국인과 장애인의 일반음식점 이용에 따른 불편함을 해소하고 외식산업 경쟁력 강화와 관광객 유치증대를 위한 사업으로 지원대상은 수성구 관내에 소재한 일정 규모 이상의 일반음식점이다. 한방산업지원센터의 ‘제안공모 제안서’에 따르면 수성구 들안길의 A음식점(총사업비 2300만원 중 1800만원 지원)과 B음식점(총사업비 1970만원 중 1590만원 지원), C음식점(총사업비 1950원 중 1600만원) 등의 환경개선 인테리어 공사비를 지원한다. 제안공모 제안서에 밝힌 이 사업의 목적은 수성구 지역 내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 활성화를 위한 맞춤형 환경개선 공사 지원과 외국인관광객 유치 활성화 및 수성구 의료관광 활성화, 수성구의 우수한 한방의료 인프라 홍보 및 메디시티 대구 이미지 제고 등이다. 하지만 음식점 인테리어 공사가 한방산업지원사업이면서 의료관광을 활성화하고 한방의료 인프라를 홍보하는 사업이라면 대구지역의 모든 음식점은 물론 문화시설과 판매시설 등 각종 시설에도 모두 지원해야 옳다는 지적이다. 특히 한방산업지원센터는 식품·의약외품 제조시설과 임상기술평가시설을 갖추고 과학적 검증과 객관적 신뢰 확보로 한방제품의 글로벌 시장진출에 실질적인 지원을 수행하는 기관인데도 음식점 인테리어 공사를 지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대구경실련은 14일 “음식점 환경개선 공사 지원은 어떤 형태로 포장해도 한방산업지원센터 본연의 기능에서 벗어난 일로 이는 한방산업지원센터는 물론 대구테크노파크의 존재 이유를 부정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난했다.이어 “이러한 작태는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대구시는 대구테크노파크의 관리감독기관일 뿐만 아니라 시장이 이사장으로, 창조경제본부장이 당연직이사로 경영에 참여하는 주체다”고 지적했다.나아가 “음식점 인테리어 공사를 ‘한방 휴(休) 사업’으로 포장해서 수행하고 있는 한방산업지원센터의 작태를 개탄하며 대구테크노파크 한방산업지원센터의 조직,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개선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