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발로 뛰고 부딪히면서 헤쳐나가야 합니다. 다리가 아프더라고 뛰어다니면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비철금속 표면처리 기술로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업체인 미국의 테슬라와 납품 계약을 한 ‘테크트랜스’ 유재용(41) 대표의 조언이다.영남대 교수인 그는 15일 대구혁신센터에서 열린 출범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벤처 사업자들에게 이 같이 말했다.유 대표는 “처음 창업하는 분들은 몸을 많이 사리는 경향이 있는데 가장 절박할 때 모든 엔도르핀이 돈다”며 “넓게 보면서 포기하지 말고 부딪혀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혁신센터와 삼성이 없었다면 회사는 지난 1월에 이미 고꾸라졌을 것”이라며 “다양한 방면에서 회사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줬고 이런 시너지 효과는 우리에게 큰 동아줄이었다”고 덧붙였다.2011년 설립된 테크트랜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투자금 부족과 제품개발, 판매처 확보 등 여러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삼성 벤처파트너스데이로부터 운영자금 3억원을 지원받은 후 최근 일본 대형업체와 경쟁해 테슬라에 단독으로 납품하는 데 성공한 것은 하루아침에 이뤄낸 성과가 아니었다.유 대표는 “부업이 강의이다 보니 논문도 많이 써봤고 개인적으로 특허 27개를 갖고 있을 정도로 기술적으로는 자신이 있었지만, 자금 측면에서 지원되지 않으면 제품을 만들 수가 없었다”고 회고했다.처음에는 창업 자체가 쉽지 않았으나 혁신센터를 통해 삼성으로부터 투자와 조언을 받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삼성전자 VIP 센터에 제품이 전시되는 등 고객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결국, 제품에 대한 신뢰성은 올라갔고 지난 8월부터 테슬라에 제품 2000여개를 납품했다. 차기 모델 개발 의뢰도 받았다. 테슬라와의 계약은 4년으로 연 30만대 규모의 페달을 납품할 예정이다.그는 “일반적으로 투자를 받을 때 걸리는 시간은 기본이 6개월이나 1년, 혹은 해주겠다는 말만 하는데 시간과 자금의 압박을 받는 상황에선 쉽지 않은 일 “이라고 했다.이어 “우리는 삼성에서 투자금을 받는 데 걸린 기간은 2달에 불과했고 이런 시스템이 활성화됐으면 좋겠다”며 “투자를 받기 위해서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런 부분을 직접 할 수 있게 만들어줘서 큰 도움이 됐다”고 고마워했다.삼성의 투자와 C-Lab(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의 창업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을 지원받은 기업 중 매출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기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