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제실천시민연합은 “포스코는 포항공대의 기금을 돌려주라”는 입장을 16일 밝혔다.포항경실련은 “포항공대의 학교법인 기금은 포스코 주식이 4000억원 정도이고 현금자산이 7000억원 정도로 구성돼 있으며 주식매입과 정기예금 등을 통해 연간 500억원에서 600억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포항공대의 운영에 사용되는 중요한 기금”이라고 설명했다.특히 “포항공대의 대학법인 기금은 고 박태준 회장 시절 포스코에서 출자해 포항공대의 미래교육에 대한 투자를 위해 조성한 기금으로 박 전 회장의 남다른 혜안이 있었기에 지금처럼 철강경기의 장기침체로 포스코의 경영이 어렵고 힘들어도 포항공대는 이 기금 운용으로 학생들의 교육에 대해 중단 없는 지원사업을 할 수 있었으며 그 결과 다른 사학재단보다 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라는 입장이다.그런데 “포스코는 대학법인 기금을 포스코기술투자라는 계열사에서 기금을 관리하게 하고 지금까지 기금을 관리하던 직원들을 다른 곳으로 발령내며 팀장을 자신들의 직원으로 새로 파견하려 해 지역사회는 커다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더구나 “기금운용 방식의 변경 결정은 엄연한 사립학교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포스코는 포항공대에 대한 불법 개입을 즉각 중단하고 법질서를 지키며 현명하고 정의로운 판단을 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포항경실련 정휘 집행위원장은 “포스코는 포항공대에 대한 지원금을 경영상의 이유로 일시적으로 축소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학법인 기금을 법을 어기고 빼앗다시피 변경해 운용하겠다는 것은 명분도 없고 터무니 없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포스코는 “포스코가 포스텍 기금을 관리한다는 지적은 잘못된 것”이라며 “포스텍의 기금은 포스코가 직접하지 않고 기금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벤처회사(캐피탈 회사)인 포스코기술투자의 자문을 받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