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열사 남짓해졌다. 추석을 앞두고 각 가정이나 기업, 기관들도 서서히 명절준비에 나설 시기이다. 기업이나 기관들은 직원들에게 나눠줄 선물 고르기에 신경이 쓰일 것이고 차례를 준비해야 하는 가정주부들도 적극적으로 제수용품 구매에 나서야 할 때이다. 소위 추석 대목이 머잖다.고령군은 지난14일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맞아 최근 대형마트와의 경쟁과 전자상거래 등으로 인한 소비패턴의 변화로, 지역상점가 및 전통시장 영세상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대대적인 장보기 운동을 펼쳤다. 이날 장보기 운동은 공무원 및 기관·단체 임직원 500여명이 참여해 추석맞이 장보기운동과 물가안정 캠페인 행사도 병행해 실시했다. 행사에는 추석 물가안정과 전통시장 이용 촉진을 위해 온누리상품권 2100여만원을 구입해, 고령대가야시장의 제수용품과 생필품을 구입하는 등 전통시장 상인들의 주머니가 두둑해진 행복한 날이었다.카트를 밀고 다니는 대형마트에 비해 구태를 벗지 못한 쇼핑공간이 다소 불편하지만 전통시장에는 시장상인들의 인정과 전통시장만이 풍기는 사람의 냄새를 느낄 수 있다. 또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이렇게 저렴한 데도 소비자들은 여전히 대형마트로 몰린다. 대형마트가 전통시장보다 주차시설이 잘돼 있고 쇼핑공간이 상대적으로 쾌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웬만한 전통시장에 가보면 주차시설이 확충돼 있을 뿐만 아니라 자치단체들이 나서서 설 명절기간동안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주차가 가능하도록 추진하면서 주차이용 면에서 결코 전통시장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더욱 대형마트를 이용하면 대기업에게 이익을 주게 되고 대부분 수도권으로 자금이 빠져 나가지만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우리 이웃에게 이익을 주면서 지역내에서 돈이 돌고 돌면서 지역경제의 윤활유가 된다. 이 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연초부터 경기가 얼어붙어 지역경제가 말이 아니다. 지역기업의 보너스 봉투도 얄팍하다는 소문이다. “추석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푸념도 들린다. 대형할인매장 보다 불편하고 쾌적하지 않지만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것이야 말로 지역경제를 생각하는 의미 있는 일임을 명심하고, 이번 추석 차례상은 전통시장에서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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