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역시 소프트볼협회 창립총회가 지난 15일 개최됐다.동구 신천동에 마련된 협회사무실에서 개최된 이날 총회에서는 지역 중견 건설회사인 ㈜태왕의 노기원 대표이사가 초대회장으로 선출됐고, 회장이 추천한 임원에 대한 승인과 정관 승인, 2015년 사업계획 및 예산 승인이 있었다. 이번 대구광역시 소프트볼협회 창립은 소프트볼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대구에서, 지역의 경기인 및 단체에 대한 지원과 생활체육 보급 확대로 소프트볼 활성화와 저변확대의 출발점이 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소프트볼은 야구와 거의 비슷한 규칙을 가지고 있는 구기 경기로, 야구공보다 조금 큰 공을 사용하며 투구 폼 등에 제약이 있는 스포츠다. 소프트볼은 실내 야구로 고안된 것으로 1920~30년대 국제적으로 보급이 확산됐다.현재는 국제소프트볼연맹(ISF)이 주최하는 남녀 세계선수권대회가 4년마다 열리고 있다. 한때 올림픽 정식 종목이었다가 현재는 제외됐고, 아시안게임에서는 1990년 이후 정식 종목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45년 해방 이후 미군에 의해 선을 보였으며 2004년 전국체육대회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돼, 현재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와 대학, 일반 팀이 구성돼 있으며, 여성중심 레크리에이션 스포츠로 실시되고 있다. 전국 소프트볼 팀 현황을 보면 비인기종목으로 취급받고 있는 우리나라 소프트볼의 현실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중학교에서 실업팀을 모두 합쳐 29팀, 실업팀도 7팀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도 대부분 각 시도 체육회 소속팀이다.대구 소프트볼 팀의 상황도 열악하다. 중학교는 신기중 1팀, 고등학교는 아예 팀이 없고 대학교는 대구대학교, 일반 팀은 대구도시공사 소속 1팀이 있다. 이번에 소프트볼협회가 창립되기 전까지 전국에서 유일하게 소트트볼 협회가 없는 곳이었다. 특히 이번 대구광역시 소프트볼협회 설립은 현재 대구도시공사가 이어 받은 소프트볼 팀을 창단했던 ㈜태왕의 노기원 회장이 열의를 보이며 성사됐다. 2011년 실업팀 창단으로 소프트볼과 인연을 맺은 노회장은 평소 소프트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