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신나는 할매할배 인형극단’은 지난 18일 석적초등학교에서 유치원생, 1·2학년 학생과 경로당 어르신을 초청해 창작인형극 ‘혹부리 영감’을 공연했다.할매할배 인형극단은 칠곡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어르신 8분이 모여 지난 3월 구성된 인형극단으로 재능기부를 통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이번 공연은 창작 인형극을 통해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촌 지역 어린이들에게 정서순화와 창의력 발달의 기회를, 지역 어르신들에게는 추억을 통해 동심으로 돌아가는 즐거움을 제공하고자 마련했다.창작인형극 공연에 앞서 마술쇼을 선보인 조석준(74세, 목사퇴임) 단원은 “우리가 하는 인형극을 보고 내 또래의 노인들 얼굴표정이 유치원 아이처럼 해맑게 변하는 것을 보니 기뻤다”며 “더 이상 목사로서 사람들에게 행복을 줄 수는 없지만 성경책 대신에 인형극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겠다”고 말했다.이날 공연장 한편에는 칠곡군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호이 장학금’ 모금함이 있었다. 석적 초등학교 교직원들인 자발적으로 기부함을 마련하고 호이 장학금을 모금에 동참한 것이다.특별한 기부도 있었다. 모금한 지폐들 사이로 100원짜리 동전이 하나 있어 교감이 방송으로 확인해 본 결과 석적초등학교 2학년 이아인 학생의 기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