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를 뜨겁게 달구는 키워드가 있다. 바로 1가구 1자녀가 보편화 되면서 온 가족과 친척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자란 ‘에잇 포켓 키즈(8-Pocket Kids)’다. 부모와 친조부모, 외조부모에 더해 삼촌(외삼촌)과 고모(이모) 등 모두가 아이를 위한 선물 공세에 나서면서 이처럼 한 명의 아이를 둘러싼 여덟 명분(分)의 지갑이 활짝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이러한 추세는 더욱 공고해지고 있다. 아무래도 소중한 마음을 전하기에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작은 선물을 건네는 것이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따르면 실제로 매장을 직접 찾아 손주와 조카를 위한 선물을 마련하는 사람들이 평소에 비해 부쩍 늘면서 관련 용품의 매출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롯데백화점 대구점은 오는 24일까지 지하2층 행사장에서 ‘사랑하는 손주/조카를 위한 추석빔 제안전’을 진행한다. 대구지역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유명 브랜드인 빈, 베네통키즈, 블랙야크키즈, 프리미에쥬르 등이 참여해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프리미에쥬르와 무냐무냐에서는 유아 내의를 균일가 1만3000원, ASK주니어 티셔츠와 베네통키즈 바지는 각각 1만9000원과 2만원에 내놓는다.롯데아울렛 율하점은 2층 특설 매장에서 23일까지 추석맞이 아동 선물 상품전을 진행한다. 대표상품으로 베네통키즈 티셔츠는 1만원, 무냐무냐 잠옷은 2만원, 리바이스키즈 점퍼는 4만5천원에 판매한다.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저출산과 핵가족화 등이 새로운 삶의 보편적 양식으로 자리잡아감에 따라 가족과 친척의 생활 중심에 아이가 자리를 잡는 경우가 빈번해졌다”며 “이러한 경향이 어느덧 미혼의 삼촌이나 고모에게까지 확산됨에 따라 각 유통업체마다 아이를 위한 선물 추천과 기획전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지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