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의 주요 세원도시인 구미, 경주의 지난해 세수가 감소한 가운데 포항은 2.7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류성걸(사진·대구 동구갑)의원이 대구지방국세청 국정감사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4년 대구청 관할 대부분의 세무서에서 세수가 증가했지만 구미는 2.4%, 경주는 17.2% 감소했다.구미는 경북의 세수실적 1위 도시로, 2위와 3위인 포항과 경주를 모두 더한 세수는 2조2150억원에 달한다. 경북 전체 세수의 70.5%를 차지하는 셈이다.대구지방국세청의 관할 행정구역인 대구광역시와 경북도의 2014년 세수는 각각 3조6538억원, 3조1437억원이었다.구미는 ‘전기전자’, 포항은 ‘제철’, 경주는 ‘자동차 부품’ 산업이 전통적인 지역 주력산업이다. 이에 작년 구미의 세수감소는 수출 감소화 주력 전자 계열사의 이전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됐다.경주는 자동차 부품 산업이 대기업 수주에 영향을 준 것으로, 철강도시인 포항은 포스코의 경영여건 변화가 지역 세수 증감의 주된 요인으로 분석됐다. 이달 초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내놓은 지역경제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올들어 대구경북지역의 수출은 전기전자, 철강·금속, 수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다.류 의원은 “경북지역 세수 70%를 차지하는 구미와 포항, 경주 등의 주력산업들의 수출이 지난해부터 줄고 있는 추세”라며 “대구지방국세청에서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지역산업을 세정 차원에서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