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성(性)누리당 오명에 이어 술 누리당이라는 멍에까지 뒤집어 썻다.과거 새누리당 소속이었던 심학봉(구미시 갑)의원의 성폭행 사건은 정치계를 벌집쑤셨고, 전국의여성계는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지금은 심 의원이 새누리당의 둥지에서 벗어나 무소속으로 남았지만 새누리당이었다는 꼬리표는 지울 수 없다.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은 대구 경북이다. 그래서 인지 570만 대구 경북인들이 갖는 자부심은 대단하다. 그런데 새누리당 경주시당이 19대 마지막 국 정감사 기간에 술판을 벌였다고 한다.국정감사 기간 단합대회를 주관한 인물은 정수성(경주) 의원이다. 30대의 관광버스를 동원한 이 행사에 이한성(문경·예천) 의원, 김재원(군위·의성·청송) 의원도 참석했다. 국감은 뒤전이고 당원대회가 우선이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야당이 곱게 넘어 갈리 만무했다.새누리당의 술판잔치는 부도덕한 행태라고 십자포화를 퍼붓고 있다. 지탄받아 마땅한 일이다. 단합대회치고는 너무 요란했다.민심을 두려운 줄 모르는 새누리당의 술판 당원 단합대회는 그야말로 대구경북인들을 우롱하는 처사 밖에 안된다.새누리당 경주시당협의회는 지난 12일 청송 주왕산 국립공원에서 당원단합대회를 하면서 음주 소란행위를 벌여 경찰이 세 차례나 출동했다고 한다.새누리당이 국정감사기간도 불사하고 국립공원 내에서 음주와 흡연, 고성방가를 일삼았다니 정말 낯부끄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의원과 당원 등 1000여명이 넘게 모였다고 한다.책임을 통감해야 할 국회의원들은 행위에 대한 사실 여부를 회피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을 뿐이다.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새누리당은 남북이 준전시상태에 있었던 8월에도 군포지역 당원 800여명이 양주에서 대규모 술판을 벌이고, 홍지만 의원(대구 달서갑)은 당원 450여명과 지리산단합대회로 볼썽사나운 추태를 벌였다.심학봉 의원의 성폭행 의혹 사건과 김무성 대표 사위의 마약 투약 사건, 준전시상태와 국정감사도 무시한 술판과 고성방가 당원단합대회 등을 보면 새누리당의 도덕적 해이는 어디까지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내년 4월은 20대 국회의원 선거다.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