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사회도 많이 변했다. ‘개처럼 커라’는 말은 탈 없이 건강하란 뜻이지만 요즘 개들은 탈도 많고 말도 많다. 귀여운 2세 강아지를 얻는 일은 애견 생활의 보람 가운데 하나다. 하지만 애완견의 소형화 추세와 실내 생활에서 오는 운동 부족 등으로 뜻밖의 난산을 하는 경우가 많다. ‘새끼를 못 낳는 개가 어디 있겠느냐?’는 통념만으로 안심하고 기다리다가 어미와 새끼가 함께 불행을 당하기도 한다.일반적으로 소형견은 한 배에 1-4마리까지 밴다. 대부분의 어미 개들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제가 알아서 탯줄을 끊는 등 산후 조절을 하므로 출산도 기르던 집에서 시키는 게 보통이지만 진통이 시작된 지 1-3시간이 지나도 새끼가 나오지 않으면 일단 난산으로 판단하고 반드시 동물병원을 찾아 동물의사에게 의뢰해야 한다.개의 출산 능력만 믿고 진통 하루 만에야 동물의사를 찾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주인이 개의 위험을 방치한 셈이다. 1-3시간 안에 새끼를 못 낳으면 임신 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출산 직후 어미개가 스스로 새끼의 양막을 뜯고 몸을 핥아주며 탯줄을 끊는 등 산후 처리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주인이 새끼가 뒤집어쓰고 나온 양막을 뜯어 입과 코에 묻은 양수를 닦아주고 소독된 실로 배꼽을 묶은 뒤(배꼽 1㎝위) 태를 자른다. 아울러 깨끗한 거친 수건으로 새끼를 문질러 혈액 순환을 도와준다.이런 절차가 귀찮거나 할 수 없다면 아예 동물의사에게 산파 역할을 맡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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