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5 경북문경군인체육대회 개막 나흘째인 5일 남자 유도 종목에서 고대하던 첫 금메달 낭보를 전하며 종합 3위 달성의 시동을 뒤늦게 걸었다.국군체육부대 유도 대표팀의 이정민(24)은 5일 오후 국군체육부대 실내종합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유도 73㎏급 개인전 경기에서 이란의 바나 바히드(26)를 상대로 한판승을 기록했다.극적인 승리였다. 이정민은 경기 시작 1분 11초만에 이란 선수에 업어치기 유효를 내준 뒤 경기 막판까지 점수를 얻지 못해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종료 27초전 ‘모로 돌리기’ 한판 승으로 경기를 뒤집으며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유도 경기에 나선 황동규(27)와 한장수(24)는 남자 60kg급과 66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각각 한판 승리를 거두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사격 대표팀도 이날 대회 첫 동메달을 기록했다. 최영전(34)·천민호(28 )·권준철(27)이 출전한 남자 사격대표팀은 이날 경북 영천사격장에서 열린 300m스턴대드 소총3자세 본선에서 1725점을 얻어 3위에 올랐다. 반면, 대회 첫 금메달이 기대되던 여자 사격대표팀은 메달 사냥에 실패했다. 음빛나(24)· 배상희(23)· 김현주(21)로 구성된 여자사격대표팀은 이날 오전 대구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50m 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1848.0점을 쏴 19개국 중 8위에 머물렀다.이 종목 우승은 러시아(1860.2점)가 차지했으며, 은메달은 태국(1855.6점), 동메달은 독일(1855점)이 가져갔다.전날 은메달을 수확한 펜싱도 노메달에 그쳤다. 나종관은 이날 국군체육부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에페 8강전에서 프랑스의 대니얼 제링(24)에게 10-15로 패했다. 축구·배구 등 구기 종목은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국군체육부대 소속 여자축구팀 부산 상무는 이날 오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축구 조별예선 A조 2차전에서 미국을 2-0으로 제압했다.승점 3점을 챙긴 상무는 1승1패(승점 3)로 A조 2위 자리를 확정했다.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티켓을 가까스로 챙겼다. 오는 7일 B조 2위팀과 결승행을 다툰다. 지난 1일 뒷심부족으로 프랑스에 역전패를 당했던 상무는 이날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전체 슈팅수에서 26-5로 앞서는 등 시종일관 주도권을 쥐고 미국 골문을 두들겼다. 원톱 전한솔이 결승골을 터뜨렸고 송다운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호쾌한 승리에 앞장섰다. 박삼룡(47) 감독이 이끄는 상무 배구단도 캐나다를 완파하고 대회 3연승을 달렸다.상무는 이날 오후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 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A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캐나다를 세트스코어 3-0(25-13 25-15 25-17)으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