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서울, 부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도시다.그래서 대구사람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 대구는 섬유 산업 중심의 공업 도시이다.섬유 공업은 대구의 가장 대표적인 산업이다.대구의 섬유 공업은 일제 강점기에 섬유 공장이 들어서면서 발전하기 시작했다.대구는 대한민국 섬유 공업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고, 1970년대는 수출을 많이 해서 크게 발전했다. 대구가 우리나라 섬유 산업의 중심지가 된 또 다른 이유는 경북도가 면화와 누에고치의 주산지였고, 인구가 많아 공장에서 일할 수 있는 노동력이 풍부했기 때문이다. 1980년대 들어 수출이 줄어들면서 대구의 섬유 산업도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대구는 섬유 공업의 중심 도시라는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밀라노 일감’을건설했다.이탈리아에 있는 밀라노는 세계에서 섬유와 패션 산업이 가장 발달한 도시이다.대구도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발판으로 밀라노처럼 섬유와 패션 산업의 중심 도시가 되려고 발돋움하고 있다. 그런 대구가 지금 회색도시로 변하고잇는 우려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화려한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서는 침체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대구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대구에 실직자들이 넘쳐나면서 자칫 대구  경제가 무기력에 빠져들까 염려된다.대구의 실업률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3.9%이다. 전국에서 서울 인천 다음으로 많다고한다.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한정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서 확인됐다.전국 3대 도시의 위상은 곤두박질 쳤지만 실업률 만큼은 전국 3위 도시를 차지하는 멍에를 뒤집어 쓰고 있는 꼴이 참으로 가관이다.취업에 목말라하는 사람들은 일자를 구하지 못해 거리를 헤매고 있다.대구의 청년실업이 내리막길 굴러가는 눈덩이에 가속도 까지 붙은 셈이다.권영진 대구시장이 내건 일자리 창출이 빛좋은 개살구이다.올 1월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청년층 취업자수는 대구 1만8000여명으로 2000년에 비해 31.3%  줄었다.전국 평균 20.7%에 비해 감소폭이 5-10%포인트 이상 큰 것이다.대구의 비정규직 인원도 28만명을 넘어서면서 대구 인구의 10.21%를 차지하고 있다.비정규직들의 ‘살림살이’가 고달파 그들이내뱉는 한숨은 땅마저 꺼지게 한다.언제 닥칠지 모르는 해고라는 통보 때문에 고용불안의 무심한 ‘칼바람’이 뼛속을 시리게 한다.비정규직 근로자가 600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대한민국이 비정규직 양산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입버릇 처럼 외쳐대는 대구 3대도시의 위상을 살리자는 소리가 공허한 메아리로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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