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굴되지 않은 고분 등을 상대로 문화재를 털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경산경찰서는 6일 국가사적 516호로 지정돼 있는 경산시 임당동 고분과 미지정된 부적리 고분 등을 도굴한 혐의로 A(6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4년 1-2월 인적이 드문 저녁과 심야시간을 이용해 곡갱이, 삽 등으로 고분 등에 굴을 파 귀걸이, 장신구, 허리띠 등을 도굴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찰조사결과 A씨 등 7명은 골동품을 불법 거래하다 알게 된 사이로 대구에서 공동품점을 운영하던 A씨의 주도 아래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다른 공범들이 차례로 검거되자 경찰 수사가 진행된 것을 알고 휴대 전화를 바꾸며 도주하던 중 검거됐다.이들에게 압수한 문화재는 귀걸이, 카르 허리띠 등 38점으로 주로 4-6세기경 사회, 문화, 경제, 기술의 양상을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경찰은 압수된 문화재 외 도굴된 문화재의 처분 경로를 파악, 문화재 회수에 주력하는 한편 피의자들의 여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